조직의 효과적인 의사 결정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의사결정에는 크게 두가지 부류의 의사결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개인의 의사 결정입니다. ‘마음 먹다’로 바꿔 쓸 수 있을 것 입니다. 크게는 전공을 선택하고, 직장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 부터, 작게는 점심을 누구랑 먹을지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을 누구랑 이야기 할지 까지 우리는 무수한 개인적인 의사 결정을 합니다.
또 한가지 부류의 의사결정은 조직의 의사 결정입니다. 어떠한 조직이든 ‘조직을 책임진다.’ 고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의사 결정입니다. 그 조직은 동아리 일 수도 있고, 회사 일 수도 있고, 회사의 한 부서일 수도 있고, 한 나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의 크기와 상관 없이 조직의 의사 결정은 개인의 의사 결정과는 구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개인의 의사 결정은 책임과 권한이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고, 피해 가고 싶어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그 의사 결정을 하는 개인은 그 결정이 신중하던 경솔하던 그 결과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대적으로 신중한 결정을 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경륜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신중해 지는 것이 개인의 의사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자신의 경솔한 의사 결정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 해 보셨을 테고 그렇기 때문에 그 만큼 신중해 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반면, 조직의 의사 결정은 권한은 조직의 의사 결정권자 라는 사람에게 있을 수 있지만 그 책임은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귀속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의사 결정에 따른 피해와 책임을 본인은 회피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드느냐가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지만 아직 어떠한 시스템도 결정 후의 부분 만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의사 결정은 개인의 의사 결정과 달리 그 결정 과정의 시스템과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윤리적인 자세가 상당히 요구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직의 의사 결정입니다. 아침 출근 길에 뉴스를 보다가 현 미국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를 보면서 (1) 힐러리 클린턴을 다시 보게 되었고, (2)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경쟁력 차이가 이런 곳에서 보이는 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서로에게 으르렁 대고 싸웠던 오바마와 힐러리 그리고 대선에서 싸웠던 공화당 출신 국방장관 게이츠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중요한 외교적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첫번째 다른 점이 것이고, 또 힐러리가 국가를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팀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점이 두번째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조직의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1) 자신의 독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팀을 구성하는 것이 우선 필요할 것이며, (2) 의사 결정 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또 필요 할 것입니다.
이 두가지 관점에서 의사결정 팀을 구성한다면, (1) 독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2) 흔히 범하는 잘못인 자신의 귀에 즐거운 사람들로만 구성하다보니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의사 결정 팀으로 가지고 간다는 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3)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의사 결정과 (4) 의사 결정 후의 컨센서스(총의)를 구하기 쉬워 해당 결정의 실행에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오늘 제가 본 힐러리 클린턴의 NBC와의 인터뷰 내용을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번역을 했습니다. 잘못된 부분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여기서(Interview with Hillary Clinton) 보실 수 있습니다.
Ann Curry: I– I hear what you’re saying, “it’s not about me, me, me.” And you’re being a great team player. But I can’t help but think nine months into this administration, having campaigned so fiercely to be President yourself, that there can’t be moments for you where you wish you could make the decisions yourself. (혹시 내가 대통령이 되서 내가 다 결정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있지 않으셨습니까?)
Hillary Clinton: I have to tell you, it never crosses my mind. In– (절대 그런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Ann Curry: Never? (전혀요?)
Hillary Clinton: No. Not at all. My– I am part of the team that makes the decisions. (전혀 없습니다. 전 의사 결정을 하는 팀의 일원입니다.)
And that is the way it should be. (그리고 이런 의사 결정 방법은 꼭 그렇게 해야하는 방법입니다.)
You know, usually, in the past, not always, the Secretary of State was in constant battles with the White House. Or with the defense department. (아시는 바와 같이 보통 예전에는 매번 그렇지는 않았지만 국무부가 백악관과 혹은 국방부와 반대의견으로 대립했던 적이 있습니다.)
And some of it, to be very honest, was nothing but ego. (그리고 몇몇건들은 솔찍히 이야기 하면 아집 이외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었습니다.)
It was, “No. This is me. I’m supposed to be the important person here.” (말하자면 “아니요!, 이게 저에요. 난 중요한 사람이라고요.” 라고 말할 뿐이지요)
I find that absurd. And ridiculous. (이건 불합리하고 웃기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And totally out of keeping with dealing with the multiple of challenges that we have to face every single day. (그리고, 우리가 매일 직면하고 있는 무수한 도전들을 대처하기에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You know, I get up early in the morning. I meet with people all day long. To try to set policy to hold ourselves and others accountable.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책임 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And I– I think that’s the way it should be done. So people can say, well, why why don’t I do this all myself? (그리고 이렇게 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왜 왜 왜 내가 다하면 안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But I think that is a grave, and, you know, possibly counterproductive assessment of how to do foreign policy in the world that we fact today.(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건 무덤을 파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많은 외교 정책을 풀어가기에 아마도 생산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목적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회사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신경을 쓰는 일이 무었일까요? 아마도, 어떻게 하면 짤리지 않을까? 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상사가 함께 하는 자리면 가기 싫은 술자리도 따라가게 되고, 슬슬 눈치를 보면서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게 되지요. 참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또, 구조조정 한가운데서, 능력과 성과가 아닌 정치력으로 살아남는 사람들을 볼 때나, 능력이 있음에도 소위 정치력 부재로 팽당하는 경우를 볼 때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이곳 저곳에서 구조조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심정이신 분들이 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문제는 구조조정에서 운좋게 살아남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비즈니스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역시 피터 드러커는 명쾌하게 답을 주고 있습니다.
Asked what a business is, the typical businessman is likely to answer, “An organization to make a profit.” This answer is not only false, it is irrelev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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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 profitability is not the purpose of, but a limiting factor on business enterprise and business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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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its purpose is to create a customer, the business enterprise has two – and only these two – basic fuctions: marketing and innovation.
-Peter Drucker직장인들에게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일반적인 직장인은 “이윤을 만들어내는 조직이지요”라고 답할 것이다. 이 답은 틀렸을 뿐만 아니라 연관성 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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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기업을 운영하고 기업활동을 하는데 제한요인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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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목적이 고객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기업은 두가지 딱 두가지의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마케팅과 이노베이션이다.
구조조정을 통해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제한요인을 제거하였다고 해서, 비즈니스를 해야하는 목적을 달성한 것은 아닙니다. (뭐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쉽게 이야기해서 딱 숨길을 간신히 열어 놓은 일 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비즈니스의 기본 목적인 고객을 만드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일은 상사가 좋아하는 그 무엇이 아닌, 고객이 좋아하는 그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알면서도 하기 참 어려운 것이 요즘의 분위기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살아남는 기업, 성공하는 기업, 또 성공하는 기업의 리더는 이 순간에도 고객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혁신적인 무엇을 찾아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Get things done” Vs. “Get the right things done”
일을 해내는 것,
올바른 일을 시도하는 것,
올바른 일을 해내는 것,
뭐 당연히 모든 일은 “Get the right things done”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올바른 일을 (2)실행 해 내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업무에서는 “뭐든 빨리 해봐라”가 선이 되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잘못된 일을 하느니 안하는게 답이다”가 선이 되기도 합니다. 이 둘간에는 뭐가 더 맞는 이야기를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뭐든 빨리 해봐라”라고 이야기 할때는 잘못된 일이 될 수도 있고, 그에 대해서는 말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뭐든지 해보라고 해놓고 왜 그런 일을 했냐고 힐책한다면 그 사람은 무책임 한 사람입니다. 또, “잘못된 일을 하느니 안하는게 답이다”라고 말할 때에는 무엇이 잘못이다고 이야기 함과 동시에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말하는 사람에게 책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건 틀린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대안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또한 무척 무책임 한 일일 것입니다.
모든 일은 “일을 해내는 것”, “올바른 일을 시도하는 것” 만으로는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올바른 일을 해내는 것”만이 일을 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Dobiho님의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에 트랙백을 남기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제가 잠시 다녔던 Yum! Brands에서는 아주 명확한 비전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직원 만족 → 고객 만족 → 주주 만족’ 이라는 사이클이 었지요.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테고, 고객이 만족해야 Revenue가 올라갈테고 그 결과 주주도 만족 할 것이라는 명확하고 간단한 비전이었습니다.
이게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의미 있는 사이클입니다. 이 선순환의 가장 앞단은 ‘직원 만족’이 있다는 점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주주 만족’ 이라는 점이지요.
다만 시간이 급하다는 이유로, 이 사이클에 확신을 못하겠다는 이유로 중간단계를 뛰어 넚는 ‘주주 만족’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다보면 문제가 발생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고등학교 때 중요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벼락치기 공부는 실력을 쌓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과 연속되는 벼락치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답은 하나고 공부건, 사업이건 왕도는 있되 지름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학익진
무엇이 집중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 중 하나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인 것 같습니다.
적군의 배는 똘똘 뭉쳐서 집중한 것 같아 보이지만, 적의 포구는 분산되어 있고, 아군의 학익진 대형의 전함은 흩어져 있어 보이지만, 포구는 한쪽으로 집중 되어 있는…
흔히 많이 이야기 하는 선택과 집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집중 할 곳에 많은 리소스를 배치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리소스를 한곳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포구의 방향이 한곳이어야 하고, 그것이 통제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모여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방향이 같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eBay… 오늘 뉴스, 그리고 기대관리
eBay가 1,000명을 감원한다고합니다. 내용을 잘 보면 정규직을 짜르는건 아니고, 비정규직 직원들과 뽑으려고 했던 사람을 안뽑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또, 이런 저런 회사 3군데를 샀다고 합니다.
위의 기사를 보고, 우아 경제가 안좋긴 안좋아서 사람을 감원하는구나.. 아니면 비정규직은 미국이아 한국이나 차별을 받는구나.. 좀더 오바해서 비정규직 짤라서 회사를 사는구나 이 것들은 ㅋㅋ 이런 생각이 들었다기 보다는, eBay의 expectation management에 놀랐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Q3 수익은 전분기 예측 했던 것을 상회하나, 매출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은 당연히 음.. 이번 분기는 어지 어지 짜내서 profit을 맞췄지만 매출이 떨어지면 다음 분기 부터는 쉽지 않겠군. 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판단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비용 감축안과 같이 발표를 한 듯합니다. 결정적으로 1,000명 감축을 Q4안에 한다고 하니.. 투자자들은 Q4부터 당장에 수익에 영향을 주겠구나..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Q3 실적 발표 이전에 선수를 쳐서 관리를 한 것이지요.
뭐.. 1,000명 인원 감축으로 요즘 같은 장에서 호재로 받아드릴리는 없지만, 돈을 투자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 친구들 정말 우리 확실하게 기대 관리를 하는구나 훌륭한 주식이다는 인상은 확실히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미국 장은 완전 대폭락해서 다우 나스닥 각기 4%, 6% 가까이 빠지는 난리가 난 장 상황이라 ㅡㅡ,)
어떤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었던 것 같은데요. ‘좋은 주식과 좋은 회사의 주식은 꼭 일치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좋은 회사의 주식이 좋은 주식 일 수는 있겠지만, 절대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는 좋은 회사의 주식도 좋지만 좋은 주식이 더 좋습니다. 좋은 주식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지 않는 주식입니다.’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대관리의 중요성은 IR에도 무척 중요하지만 우리 개개인의 직장생활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관련한 글은 아래 링크로 남깁니다.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여러분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기획팀장? 개발 본부장? 5명 팀원의 매니저? 회계 담당자? 법인영업팀을 책임지고 계신가요?
설마 회사에서 하는일이 ‘기획팀장’이나 ‘개발 본부장’은 아니시겠죠? 사실 ‘기획팀장’, ‘개발 본부장’은 직급일 뿐 하는일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그런데 진짜 ‘기획팀장’, ‘개발 본부장’ 이라는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기는 합니다.
난 기획팀장이니, 우리 팀원들의 기안을 결재해주고, 회식도 간간히 해주고, 팀원들 근태도 관리하고, 팀원들 경조사도 챙겨주고. 팀원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니 뭐.. 딱히 하는 일은 없지만, 야근도 간혹 해주는, 아.. 진짜 중요한 일은 본부장님께 멋지게 업무 보고하고, 분기별로 플랜 잡아서 제출하고, 우리 팀이 욕먹지 않게 정치적 수완도 발휘해서 깔끔하게 해결해 주는 멋진 팀장. 이 분은 분명 ‘기획팀장’이 이 분의 하는 일입니다.
제가 가끔 들쳐보는 Drucker아저씨의 ‘THE Effective Executive’라는 책에 보면 드러커 아저씨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The man who focuses on efforts and who streses his downward authority is a subordinate no matter how exalted his title and rank. But the man who focuses on contribution and who takes responsibility for results, no matter how junior, is in the most literal sense of the phrase, “top management.” He hold himself accountable for the performance of the whole.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래사람들에게 권위 강조하는 사람들은 그사람은 아무리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더라도 하급자 입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에 일의 중점을 두고 그 결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그사람이 신참이더라도 그사람은 말 그대로 ‘최고 경영진’ 입니다. 그 사람은 전체 성과에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실생활에서 너무 중요한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 하면 모두들 나는 회사가 잘되는걸 바라고, 검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진짜 회사에 공헌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이야기는 자신이 잘하는 것, 자신의 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분야를 버린다를 의미합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회사 전체에 어떤 기여가 되느냐를 고려한다는 것이죠.
A라는 팀에서 엉뚱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그런데 본부장님은 나름 A팀장 이야기를 수긍하는 것 같습니다. 이때, 똑똑한 B 팀장은 ‘제 전문 분야가 이니니 전문가이신 A팀에서 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라는 코멘트를 하고, 응큼한 C 팀장은 ‘그 일은 A팀에서 책임 지시고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라고 코멘트를 합니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B팀장과 C팀장은 술을 마시며, A팀장을 엄청 씹어 대는 거죠. 그리고 A팀이 그 엉뚱한 일로 박살나면, 둘은 이구동성으로 ‘그것봐 그럴 줄 알았다니까’ 라고 으스댑니다.
또, 이런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팀에 사람을 한명 더 뽑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겼습니다. 한명을 더 뽑으면 팀원들 일도 더 수월해지고, 편할 것 같습니다. 실적도 더 좋아지겠죠. 그런데 눈코뜰새 없는 B팀 팀장이 와서 그 자리를 양보해 줄 수 없냐고 사정 사정을 합니다. 제가 봐도 B팀은 실적도 좋고, 사람이 한명 더 들어가면 우리 팀에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난 A팀의 팀장이고, 우리 팀이 실적을 올리는게 저의 MBO 입니다. 양보한다면 우리 팀원들도 저를 욕할 것입니다. B팀장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쏘리~’ 입니다.
다들 자신이 조금더 인정 받기 위해서 우리 팀이 조금 더 인정 받기 위해서 하는 생각들입니다. 누가 뭐라고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거 아닐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결국 진정으로 인정 받는 것은 회사 전체의 공헌이 높은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그걸 누가 인정해주냐고 반문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전 재산과 운명이 걸린 회사를 운영하는 오너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자기 회사처럼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이쁘겠습니까?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 그런 사람을 티나게 인정해주기는 어려워도, 오너 입장에서는 내 일 처럼 회사 전체의 공헌을 내는데 노력하는 사람을 내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회사의 전체 공헌을 충분히 고려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노력하고 기다려도 인정은 커녕 치이기만 하십니까? 우선 본인이 진심으로 회사에 기여 하는 것에 초점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시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용 당하고 있다고만 생각드신다면, 당장 그 회사를 떠나십쇼. 그 회사의 비전이 없어보입니다. ㅡㅡ,
원소와 조조의 차이
지난번 동탁과 여포 이야기 이후 삼국지 시리즈 2탄입니다. ^^; (사실 요즘 삼국지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원소라는 사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훌륭한 집안 배경에, 이런 저런 조건을 다 갖춘 사람입니다. 엄청난 자부심이 있었고, 사람들도 그 후광 덕분인지 수하의 사람들도 꽤 있었고, 대군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공손찬을 무너트린 인물이 원소이지요.
결국 이 친구는 조조에게 관도, 창전대전에서 패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을 지켜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삼국지 같은 역사 소설을 읽고 있으면 이기는 친구들은 참모들이 훌륭한 계책을 이야기 하고 이를 따를고 결국 이깁니다. 반면, 지는 친구들은 참모들이 좋은 전략을 내도 결국 듣지 않고 지고 말지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전에 들었던 생각은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들을 귀를 가진 사람이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들을 귀’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듣고 안듣고 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기는 친구들도 어떨 때는 주변 사람의 말을 뿌리치고 이기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주변의 말에 휘둘려 지기도 합니다.
그럼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오늘 관도 대전을 치루는 조조와 원소를 보면서 본 그 차이는 다음 3가지 였습니다.
1. 사람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귀기울여 꼭 들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 이야기는 한번 걸러서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고 있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일지는 모르지만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 생각에 맞는 이야기만 듣게 되고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 것으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을 테지요.
2. 어떤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결국 자신일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내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어 보입니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와 사안에 대한 본인의 깊은 고민은 다른 차원의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원리를 파악하고 어떻게 매니지 하느냐는 그 방식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문제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3. 자만과 겸손은 큰 차이를 낸다.
마지막은 다시 겸손 입니다. 스스로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내린 결론이 있더라도 내가 믿는 사람이 하는 충언은 겸손한 자세로 다시 되집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내 생각의 점검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나와 다른 의견이 아니라 내 생각의 발전을 위한 검토 입니다.
각각의 케이스를 삼국지에서 가지고 와서 적용을 시키면 더 멋진 글이 될 것 같지만, 제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읽으면서 메모를 해두었던 부분만 정리 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보충해서 그 케이스들을 넣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