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
1등은..토요다, 2등 마이크로소프트, 3등 폭스바겐…. 한국 기업은 15등 안에 없네요.
http://www.economist.com/daily/chartgallery/displayStory.cfm?story_id=14943556
FT에 전세계 기업 중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들의 순위를 매겨 놓은 기사가 올라왔네요. 예상대로, 제약회사, 자동차 회사, IT회사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아니 전부 다네요. 자동차 회사 6곳, 제약회사 5곳, IT 기업 4곳
우리나라도 자동차, IT가 주력 산업이라고 하는데.. 단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2006년 말 기준으로 FT가 아닌 다른 곳에서 조사한 내용에서는 삼성전자가 11위를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였나 보군요.
학교에서 배울 때 불황기에 R&D와 마케팅 투자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들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불황 덕분인지 아님 원래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님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서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인지.. 어쨌든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업 중 R&D 투자 15등 안에 드는 회사는 보이지 않군요.
그 힘들다는 포드, GM 보다 R&D 투자를 적게 하고 파나소닉, 노키아 보다 R&D 투자를 적게 해서 앞으로 우리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프로세스(Process)에 대한 생각
일 좀한다고 깝죽대는 사람들이 새로운 업무를 맞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이야기가 프로세스를 다시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 쫙 빼입은 컨설턴트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프로세스를 바꾸면 뭔가 일이 무지하게 잘될 것 같고, 업무 효율이 팍팍 오를 것 같고, 2주 걸렸던 일이 1주일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다가 뭔가 멋진 이론 비스꾸리 한 것까지 내 세우면서 이야기 할 때는 끔뻑죽기 싶상입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것은 꽤나 중요합니다. 오죽하면 일 하는 사람들도 ‘우리는 너무 주먹구구로 일을 해’ 하며 한탄을 하겠습니다. 주먹구구로 일한다는 다른 말로 프로세스가 너무 안잡혔다는 말이겠지요. 해야할 일이 명확히 정의되고, 점검해야할 것이 명확해야 누구나 쉽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 없이 그냥 막 하다보면 꼭 빼먹는 것도 있고, 어떨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막상 프로세스가 딱 잡힌 기업에 들에서 많은 경우, ‘이거 뭐 프로세스만 복잡해서 일이 진행이 되겠어?’ 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놈의 프로세스가 발목을 잡아 발목을’ 이라는 이야기들도 합니다. 심지어 앞에서 이야기한 쫙 빼입은 컨설턴트가 짜줬다는 프로세스가 완전 업무를 마비시키기도 합니다.
도데체 프로세스는 필요한 걸까요? 이거 잘 하고 있던 일도 그놈의 프로세스 때문에 완전 귀찮아지기도 하고, 프로세스가 없으면 주먹구구라고 하고.. 이거 뭐가 맞는 말일까요?
제가 이해하는 프로세스라는 것의 특징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프로세스는 체크리스트이다.
프로세스는 그야말로 체크리스트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숙련되어 있다고 하여도 뭔가를 빼먹기 쉽상입니다. 어떨 때는 귀찮아서 일부러 빼먹기도 하고, 어떨 때는 깜빡하고 빼먹기도 합니다. 프로세스는 뭔가 빼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만들 때는 꼼꼼하게 만들어야 하고, 또 꼼꼼하게 만들어 둔다고 필요 없는 것들까지 만의 하나를 위해서 프로세스에 끼워 넣어서는 안됩니다. 또 더욱 중요한건 프로세스는 늘 점검을 하면서 불필요한 건 없는지, 새롭게 필요해 진 것은 없는지를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 저는 꼭 신발을 신기 전에 ’4가지’를 외칩니다. 저의 출근 프로세스 이지요. 그 ’4가지’란 ‘지갑, 핸드폰, 회사 뱃지, ipod’입니다. 제가 출근하다가 종종 집에 두고와서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아무리 꼼꼼하게 한다고, 아침에 챙겨야 하는 모든 것을 체크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속옷은 입었는지, 바지는 입었는 지, 양말은 신었는지’ 이런 것들은 외치고 점검하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인 것이죠. 또, 사실 얼마전까지는 3가지 였고, ipod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4가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ipod을 챙기는 걸 깜박 하는 회수는 지갑을 깜박 하는 회수 보다 더욱 빈번합니다. 그리고 ipod을 두고 오면 출근길이 그렇게 지루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3가지’ 였다고 계속 ’3가지’만 외치고 있다면 ipod은 늘 빼먹고 다니는 물건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비슷한 경우가 회사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데도 프로세스난에 도장을 받아야해서 일 밀려 있는 사람의 도장을 기다리느라 일정이 지연 되는 경우도 꽤나 있고, 제품 변경등으로 까먹지 않고 꼭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 생겼는데도 프로세스에 없어서 진짜 자주 깜박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2. 프로세스는 ‘일’하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많은 경우 프로세스를 영 모르는 컨설턴트가 만들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컨설턴트들은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의견도 듣고, 경쟁사의 사례, 선진 기업의 사례도 참고해서 기존의 업무 방법을 조금 바꾸지만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영 몸에 맞지 않은 옷같은 프로세스를 만들어 놓고 몸을 맞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세스는 ‘일하는 방법’ 입니다. 따라서 실제 ‘일’을 하는 사람, 정확히는 일을 무척 ‘잘’하는 사람이 만들어야 됩니다. 물론 주변의 다른 사례등의 도움을 받고 참고를 할 수 있겠지만, 해당 업무에 정통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 적입니다. 그래야만 필요없는 프로세스와 새롭게 필요한 프로세스의 발견도 쉬울 것입니다. 또, 중요한건 일을 ‘잘’하는 사람이 만들어야지,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사람보고 만들라고 해놓고 ‘실무에서 만드니까 그 모양이지’ 라고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프로세스는 절대 진리가 아니다.
앞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프로세스 맹신을 하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프로세스는 계속 고치고 고치고 해서 지금의 업무에 가장 접합한 프로토콜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한번 만들어진 프로세스를 절대 진리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많은 경우에 이 ‘일 왜 해야해요’ 라고 물으면 ‘프로세스에 있잖아, 예전부터 해오던 거야’라는 답을 하는 경우가 았는데, 프로세스는 절대 진리가 아닙니다.
유사한 경우가 어떤 ‘방법론’ 이라는 것에서 가지고온 업무 프로세스입니다. 이 경우 이런 프로세스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필요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도입을 해야합니다. 애자일이 좋고 스크럼이 좋다고 스크럼 책에 나온 모든 미팅과 모든 차트를 다 그려가면서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매일 아침 미팅을 하는 팀에서 스크럼을 한다고 아침 팀미팅을 하고 또 스크럼 스텐드업을 하고 있다면, 정말 웃기지 않겠습니까? 이 경우는 무척 웃긴 경우지만, 비슷한 웃긴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프로세스는 ‘절대 진리’가 이닙니다. 정해졌다고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이 프로세스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고, 그에 합당한지를 생각해보고 필요하다면 빼기도하고, 넣기도하고, 바꾸기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귀찮지만 중요한 일을 필요없는 일로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지만 말입니다.
제가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전문가도 아니고, SE(software engineering) 전문가도 아닙니다. 다만 업무 중에 이런 저런 프로세스를 보면서 느낀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또, 생각나는 부분 있으면 덧붙여 보겠습니다.
프랑스 사람은 향수를 많이 쓴다?
이번주 미수다를 보다가 프랑스 사람들이 향수를 많이 쓴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재미있는 자료를 찾았습니다. 여자들의 화장품 소비 중에서 ‘피부관리(기초화장)’, ‘메이크업(색조화장)’, ‘향수’로 나누어서 국가별 소비 비중을 조사한 자료가 있더군요.
결론은 진짜 프랑스 사람들이 향수를 엄청 많이 쓴다 였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인 것 같긴 하지만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쓸 수록 ‘기초화장 → 색조화장 → 향수’ 순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비중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군요.
아.. 그리고 NPD Insight라는 사이트 소개 드립니다. 많이들 아시는 NPD Group에서 (뭐 미국내 자동차 판매 점유율이 얼마다. 가전 판매 점유율이 얼마다 할때 인용하는 자료를 만드는 곳입니다.) 월간지 형태로 발간 하는 저널 입니다. 재미있는 자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나실 때 한번씩 보시길~
Youtube를 이용한 멋진 광고 (stealth ads)
제가 가장 못할 것 같은 일 중에 하나가 광고입니다. 정말 훌륭한 광고들을 보면 제작자의 창의력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Youtube에 올라온 인기 동영상 들입니다. 하나같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더 재미있는건 이들이 모두 큰 기업들의 광고 동영상이라는 거죠. 수백만이 벌써 아래 동영상들을 봤고, 또 퍼가고 퍼가고 했을 테니 뭐..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수천만이 됬을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조금 노골적으로 광고티를 많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충분히 이슈를 만들었지요. youtube에 가서 보면 이 동영상을 보고 직접 실험을 해서 올린 동영상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제품의 소구점을 잘 찾아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이상이 광고임에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꽤나 설득력있습니다.
두번째는 나이키 광고 입니다. 이것 또한 무척 재미있습니다. 다만, 설정티가 조금 나고 보기에는 재미있으나 앞에 것처럼 이슈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돌려 보고 충분히 광고 효과를 거두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세번째는 보고나서 이게 무슨 광고야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이런 머진 친구가 늘 마시는 음료수가 게토레이라는 ㅎㅎ.. 은근 슬쩍 알리고 있습니다. 동영상의 재미면에서는 최고며, 모르고 보면 그냥 슬적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은근 슬쩍 노출 되는 것도 우리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있을 지도.
우리나라의 많은 광고주들이 인터넷이 훌륭한 매체임은 인식하고 있으나, 인터넷의 속성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 조금은 답답했는데, 위 사례들은 좋은 시사점을 줄 것 같습니다.
어떤 광고든 매체의 속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그 효과를 배가 시키는 건 사실 인 것 같습니다.
E-readiness rankings 2008
Economist에서 매년 발표하는 E-readiness Ranking을 발표하였습니다. (사실 발표한지 좀 됩니다.)
E-readiness는 각 국가별 정보통신 기반과 소비자와 기업들과 정부의 정보통신을 활용한 효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 입니다.
E-readiness is a measure of the quality of a country’s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CT) infrastructure and the ability of its consumers, businesses and governments to use ICT to their benefit.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이번에 한국은 전체 등수에서 15등을 하였으며, 1등은 미국, 2등은 홍콩, 3등은 스웨덴이 각각 차지 하였습니다. (1등 부터 15등까지 표는 아래 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들이 평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1) Connectivity 20%
(2) Business environment 15%
(3)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 15%
(4) Legal environment 10%
(5) Government policy and vision 15%
(6) Consumer and business adoptation 25%
한국은 6가지 기준에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Overall score 15등
Connectivity 14등
Business environment 26등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 6등
Legal environment 21등
Government policy and vision 14등
Consumer and business adoptation 8등
내용을 살펴보면 사회문화적 환경과 소비자와 기업의 정보통신 적용에 있어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기업 환경과 법률 환경은 꽤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업환경은 북미와 서유럽의 주요국 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보다 많이 뒤지며, 칠래, 몰타, 에스토니아 보다 뒤진 평가를 받았습니다.
혹시 전문을 보고 싶은 분은 여기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러커가 이야기하는 커뮤니케이션
요즘 커뮤니케이션 관련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간만에 드러커 아저씨의 책을 들쳐봤습니다. 드러커 아저씨는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지 잠깐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드러커 아저씨의 책을 볼때마다 매번 느끼 것이지만 드러커의 통찰력은 대단 한 것 같습니다. 어떤 주제든 근본적인 통찰 없이 이야기 하는 법이 없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 Communication is perception.
2. Communication is expectation.
3. Communication makes demands.
4.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are different and indeed largely opposite – yet interdependent.
- The Essential Drucker p262
첫번째로 이야기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은 듣는 사람이 알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듣지 않은 말은 그냥 소리에 불과 하다는 것이죠. 아주 간단한 이야기 인 것 같지만 여기서 중요한 두가지 포인트를 이야기 해줍니다.
한가지는 사람은 경험에 바탕을 두고 무엇을 이해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이야기는 그냥 소리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업계에 전혀 종사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업계 종사자만이 쓰는 약어들을 사용하면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봐야 그냥 그건 소리라는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너무 잘 아는 코끼리 이야기 입니다. 코끼리의 등가죽만 만저보고 본사람이 코끼리의 다리만 본 사람한테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그냥 서로 소리를 내는 것이죠. 드러커는 코끼리 등가죽만 본 사람은 코끼리 다리만 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던 코끼리 다리를 보고, 또, 만져보고 충분히 이해 한 다음에 이야기를 시작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다른 면이 있어서 내가 앞면을 보고 이야기 한다면, 옆면과 뒷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은 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성립하지 않는 다고 이야기 입니다. 어제 소통과 관용에서 이야기 한 것 내용이 딱 이부분을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이야기 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은 기대를 관리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이야기 할 경우에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함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드러커는 ‘배려하지 못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상대방의 기대가 무엇인지 모르고 이야기 할 경우에 상대방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무시 하거나,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큰 문제인 것이죠.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오해는 바로 이곳에서 출발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기대하는 바에 따라 무엇을 이해하는 것은 본능이고,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기대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흔히 그런 우를 범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이거 왜 이러지?’ 하고 이야기를 하면 당사자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왜 그때는 듣지도 않고 계시다가 지금 그런 말씀하세요.’ 딱 이경우 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말은 했지만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않았던 것이죠. 또, 이런 일들도 주변에 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사람 한테는 꼭 문서로 남겨둬야해, 꼭 말바꾸기를 한단말이지.’ 물론 말바꾸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본인이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세번째로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커뮤니케이션은 ‘요구’를 한다는 점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늘 듣는 사람들이 무엇이 되게 한다거나, 무엇을 하게 한다거나, 믿고 있는 것을 바꾸게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듣는 사람의 열정과, 가치와, 믿음이 이야기 하는 사람과 정확하게 일치를 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그것이 다르다면 듣는 사람은 그의 요구를 받아 드리지 않는 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오늘 중앙일보 칼럼에서 ‘오바마의 소통력’에 대한 이야기와 일맥상통 하는 것 같습니다.
피터드러커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이유를 그 요구를 받아드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예를 들어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 하느님도 사울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울이 바오로로 바뀌는 엄청난 체험을 하게 하고서야 가능 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커뮤니케이션과 정보는 다르다.’ 입니다.
이 부분도 우리가 많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명확한 정보를 제시해야지 왜 딴소리 하느냐? 미팅의 준비가 잘 안되는 이유는 정보를 정확하게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드러커는 정보는 로직이고 커뮤니케이션은 인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정보가 많아지면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보는 그냥 사실이고 논리일 뿐입니다. 그 사실과 논리를 인식시키기 위해서 하는 과정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보 즉 논리가 많아 질 수 록 그것을 인식 시키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어려워 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드러커 아저씨가 이야기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이정도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드러커 아저씨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명확하고 훌륭하게 문제의 본질을 정리해 주는데 우리의 높은 양반들은, 또,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왜 영 커뮤니케이션을 못할까?
ㅋㅋ 너무 유치한 질문이죠. 뭐 답은 물론 드러커 아저씨 책을 안읽어봤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는 것과 실제 행동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겠지요. 저 부터라도 하루하루 되세김 하면서 살려고 노력해 볼랍니다. ^^;
선수와 해설자
선수와 해설자
많이들 쓰는 표현 입니다. ‘저 친구는 선수야’ 아니면 ‘저 친구는 선수라기보다는 훌륭한 해설자지..’
뭐.. 선수라는 말은 조금은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수는 직접 뛰어들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거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을, 해설자는 직접 하지는 않지만 옆에서 이런 저런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칭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훌륭한 해설자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고, 엄청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해설자’라도 훌륭한 선수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부분에서 흔히들 혼동을 하곤 합니다. 잘 뛰는 선수가 해설도 잘 할 것으로 착각을 하며, 입이 막 굴러가는 해설자는 진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훌륭한 선수이면서 훌륭한 해설자인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죠. 축구에서 차범근 감독, 야구의 선동렬 감독 등이 대표적인 분들이겠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수’와 ‘해설자’는 요구되는 능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해설자’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하고, 많은 위험 요소들을 함께 보면서 이것저것 재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나 ‘선수’들은 그러한 변수와 위험 요소를 하나하나 재다가는 어떤 일도 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들은 리스크를 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러한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되겠지요. 반대로, 해설자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해결 방안을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판세를 냉철하게 보기가 쉽지 않아질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설자 출신 선수들을 지켜 보자면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고, 문제점도 누구보다 잘 파악 하고 있는데 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이 발생을 하며, 선수 출신 해설자들은 해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떠한 산업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해설자가 모두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역할이 분명하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해설자에게 넌 선수로도 잘 뛸 수 있으니 한번 뛰어봐라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해설자가 부족하다고 잘 뛰는 선수를 해설 하라고 앉혀 놓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는 선수로 육성을 해야 될 것이고, 해설자는 해설자로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무엇으로 일하는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모두들 느껴 보았을 것입니다.
저는 진짜 기쁘다는 느낌을 몇번 느껴 보았습니다.
[1]
고등학교 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좋은 성적의 성적표를 받아 보았을 때, 재수를 하고 대학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난생 처음으로 장학금이라는 걸 받았을 때 (물론 딱 한번 이었습니다만) 무지 기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순간 저와 기쁨을 같이 나누어 줄 사람이 가족 밖에는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 동생 정도가 정말 같이 기뻐해 줬던 것 같습니다. 동생과 부모님의 기뻐하는 모습과 걷다가도 혼자 히죽히죽 웃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지 기쁜 날이었지만, 기쁨의 표현이 제한적인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
[2]
저는 이 때만 무지 기뻐서 방방 뛰었던 것은 아닙니다.
되돌아 보면 이때 못지 않게 기뻤던 때가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전교 합창대회에서 우리반이 우승을 했을 때, 고등학교 때 제가 속해 있던 중창단이 무사히 학교 축제 공연을 마쳤을 때, LG 21세기 선발대에 선발 공고에 우리 팀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리고, 직장 생활 2년차 시절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며칠 밤을 회사에서 박스깔고 자면서 만들었던 사이트가 오픈 하고 얼마 안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 이 때도 정말 미치도록 기뼜습니다.
그리고 이 때는 그 기쁨이 혼자가 아니어서 더욱 신이났습니다. 중학교 때는 담임선생님과 우리반 친구들이 모두 같이 방방 뛰면서 햄버거를 먹으로 갔으며, 고등학교 때 그날은 우리 중창단 친구들이랑 눈물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대학교 이후로는 거나한 술파티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모두가 웃음이 그치지 않았으며, 아픈지도 피곤한지도 몰랐습니다.
[3]
그리고, 사실, 일을 하다가 정말 안풀릴 것만 같은 문제를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로 문제가 해결되어 머리가 가벼워 졌을 때도 저는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어떨 때는 살짝 흥분되서 혼자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서 몇바퀴 돌고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함부로 좋아하는 티를 내서는 안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가족들마저도 이야기 하기도 뭐하고 누구한테 자랑 하기도 순간들이죠.
세가지 상황 모두 정말 멋진 기쁨을 저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살만난다는 표현이 딱 맞는 순간들이었지요. 제가 무언가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 세가지 부류의 멋진 경험을 다시 해보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1]개인적인 성공, [2]팀이 하나의 팀이 되어 이루어낸 성공, 그리고 [3]내가 뭔가를 알아냈다는 즐거움, 이 세가지가 제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움직이게 하는 그 ‘무엇’일 것입니다.
이 세가지 유형의 기쁨의 순간은 그 강도와 중독성이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이 세가지 유형의 기쁨의 강도와 중독성을 설명해 보자면,
[1] 개인적인 성공을 거두었을 때는 정말 기쁘지만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고 나서 뭔가 아쉬움이 꼭 남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너무 명확하고 분명한 즐거움입니다. 아쉬움이 남아도 그 보상으로 충분히 커버 될 수 있습니다.
[2] 사실 팀으로 거두는 성과에 대한 기쁨은 그야말로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강도는 정말 무지 세며, 그 여운이 오래 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멋진건 기쁨을 마음 것 같이 나눈 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 짧은 경험에 의하면 [1]개인적인 성공에도 무척 많은 도움을 주는 1석 2조의 시츄에이션이죠. 정말 멋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1]개인적인 성공 보다는 일단 단기적으로는 명확하고 분명한 보상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더욱 그럴 때가 많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알아내는 즐거움. 이건 정말 개인 성향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전 꽤나 이걸 즐기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회사에서는 뭔가 알아낸걸 기뻐하다가, 혹은 기뻐하는 눈치를 보였다가는 아주 사방에서 태클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쁨은 속으로 느끼되 모른척하는, 그 공을 주변으로 돌리는 센스가 필요한 기쁨의 유형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3]번 유형의 기쁨을 즐기는 사람들은 회사원이 아닌 사업을 하거나, 학자가 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솔찍히 세가지 유형의 기쁨의 선후를 가리기 힘든 것 같습니다. 다만, 얼마전 본 ‘미라클’이나 ‘제리맥과이어’를 보면서 그들이 한없이 부러웠던 것을 보면 [2]팀이 하나되어 만들어내는 성공을 다시한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은 무척 간절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