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탁은 어떻게 여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Filed Under (Book, Business) by jmirror on 06-0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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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나오는 영웅들 중에서 가장 멍청한 양반 중 한명으로 묘사되는 사람이 동탁입니다. 그런데 이 동탁이 여포라는 친구를 싸우다 만나서 다른 진영에 있는 이 친구를 스카웃 했습니다. 그리고 한 때나마 세상을 지배하지요.

길고 난다는 친구들도 동탁 + 여포 진영에는 감히 맞서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뭐.. 물론 그 유명한 초선의 활약으로 여포가 동탁을 죽이고 이들의 인연은 마무리 되지만, 만약 초선이 없었다면 이 두 친구들이 상당 기간 패권을 장악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궁금한 점은 동탁이라는 멍청한 친구가 어떻게 여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느냐 입니다.

여포는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비나 관우도 어떻게 못해보는 엄청난 사람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또, 소설에서 묘사되기는 의리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으나, 사실 초선이 빛이 나는 건 그만큼 띄어내기 힘든 동탁과 여포를 띄어놨다는 점이니 그만큼 동탁에게는 나름 신의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뭐.. 여포가 조조나 유비, 손권의 아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동탁 밑에 있어노니 결국 신의도 없고 명분도 없는 사람이 되었버리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친구를 동탁은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이렇습니다. 앞에서 한번 이야기한 허영심과 야심중 에서 여포는 허영심이 강한 친구였던 만큼 허영심을 충분하게 채워 주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친구에게 대의명분이니 무언가를 이루려는 뜻이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죠. 뭐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가 안되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여포에게는 허영심 80%에 야심 20%를 채워 주는 사람보다는 허영심 90%를 채워주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경우들은 너무 많이 이야기들 하니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중요한건 상대방의 허영심과 야심의 크기에 맞추어 리더는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 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리더들은 자신을 기준으로 자신이 허영심이 강하면 상대방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야심이 강하면 상대방도 그렇다고 오해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운 사람들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어떤 일이든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이 크면 클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허영심이 강한 사람과 야심이 강한 사람 모두 필요할 것입니다. 허영심이 강하다고 모두 필요 없는 사람은 아닐 것이며, 야심이 강하다고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허영심과 야심은 그 합의 크기와 균형이 중요하지 그 어느 하나가 절대 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많이들 고고한 리더쉽을 이야기 합니다. 비전과 명분, 사람에대한 관심.. 하지만 때로는 돈, 사람들의 시선, 입에 발린 칭찬 이런 좀 없어보이지만 힘이 있는 수단이 훌륭한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도 성립하는건 너무 명확한 일이겠지요.

내가 줄 수 있는 것

Filed Under (Book, Diary) by jmirror on 01-0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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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라는 책에 이른 글이 있습니다.

You may give them your love but not your thoughts.
For they have their own thoughts.

그대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나하면 그들은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You may house their bodies but not their souls,
For their souls dwell in the house of tomorrow, which you cannot visit, not even in your dreams.

아이들에게 몸이 쉴 수 있는 집을 줄 수는 있느나, 영혼의 집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영혼은 당신이 가본 적도 없고 꿈속에서도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You may strive to be like them, but seek not to make them like you.
For life goes not backward nor tarries with yesterday.

아이들처럼 되려고 노력을 할 수는 있으나, 아이들을 당신처럼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뒤로가지 않으며, 어제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Kahlil Gibran from ‘Children from The Prophet’

그런데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이 아닌 나의 생각을 주려고 하고, 몸이 쉴 수 있는 집이 아닌 영혼을 가두는 관습을 주려고 하며, 상대방에서 배우려 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자신처럼 만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뿐만 아니라 나아닌 사람과의 모든 관계에서 특히 나보다 경험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늘 범하는 우인 듯 합니다.

양심과 성공 -iCon 스티브 잡스를 읽고

Filed Under (Book, JOON) by jmirror on 18-0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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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성공을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성공’ 이라는 것으로 범위를 좁혀서 생각해보고 싶다. 크게는 큰 회사의 오너가 되는 기업에 임원이 되는 것 까지.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경제적인 부도 축적 할 수 있는 그런 성공 말이다.

최근에 읽은 ‘iCon 스티브잡스’라는 책을 보면 스티브 잡스의 파렴치한 행위들 인간적이지 못한 행동과 말들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무척 괴짜이고 유별난 경우 일 수 있다. 결혼전 동거하던 여자 친구가 낳은 딸을 친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쫓아 냈으며, 창업을 할 때 같이 고생한 사람들에게 스탁옵션등의 어떤 경제적인 보답을 하지 않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100%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지 없이 쫓아 내고 만다. 특히 자신의 Apple Come-Back을 도왔던 당시 CEO 길 어밀리오 마저 배신을하고 자신이 그의 자리를 찾이한다. 그리고 어밀리오의 공적까지 온전히 자신이 다 차지 한다.

물론, 스티브 잡스 더 정확히 스티브 잡스의 APPLE, PIXAR가 시장에 선보인 제품들은 그가 말하는 바와 같이 세상을 바꿀만큼 혁신적인 제품이 여럿 있었다. 그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 그의 공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논외로 하고, 그의 회사에서 그런 제품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런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스티브 잡스가 받고있는 상과 공의 상당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가야 할 것을 가로챘다는 것도 사실 인 듯 하다.

그렇다면, 과연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철저한 자신이 공(功)을 차지하는, 그리고 그렇게 차지한 공(功)으로 인정 받는 이런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스티브 잡스가 되었을까? 아니면, 스티브 잡스는 아주 특별한 경우였을까?

성공한 사람들 중에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많이 듣는다. 그런데 이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아주 특이한 인격적인 사람들을 언론에서는 아주 특별한 경우이기 때문에 소개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주 슬프지만 어쩌면 이 시대의 ‘성공’ 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양심’ 쯤은 쉽게 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확률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말이다.

뇌를 단련하다.

Filed Under (Book, JOON) by jmirror on 03-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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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단련하다 뇌를 단련하다 : 도쿄대 강의 1, 인간의 현재 | 다치바나 다카시 저 | 청어람미디어

아직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2/5 쯤 읽은 것 같습니다. 아직 반도 안읽었습니다.. 사실 읽는 속도가 다른 책보다는 무척 느립니다. 일본 대학 교육이야기, 생물학 이야기, 그러다가 문학이야기를 하는 이 책을 속도를 내서 읽는다는건 정말이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였다는 점이 다소 신기할 따름입니다.

책을 읽는 중간에 책을 소개 한 이유는 까먹기 전에 책에 나온 이야기를 한 소개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정확성이라는 급성병’에 걸리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그 병에 걸려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정확성이라는 것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필연적으로 정해집니다. 시간과 상황을 무시하고 필요 이상의 정확성에 연연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강박신경증(포비아)의 일종이며 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p147

우리 주변에는 강박신경증에 걸린 사람이 얼마나 많단 말인가 ㅡ,.ㅡ
특히, 그걸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 세상은 얼마나 살기가 어려운가. ㅋ

이 책은 제가 대학에 입학하였던 1996년 동경대에서 저자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 했던 것을 4년 후에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딱 제 또래에게 강의한 내용이지요. 전 10년이 지난 오늘에야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이 강의를 들었던 동경대 학생들은 얼마나 많은 자극을 받았을까 생각하면, 제 10년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 곧 ‘지금도 늦지 않았어, 지금도 늦지 않았서!’를 외치고 있답니다.

책을 다 읽으면 한번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하루만에 후딱 읽었는데, 게을러서 감상평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 책에서 소개한 4가지 반응을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게으른 제가 잘못입니다.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LOVE EACH OTHER OR DIE

Filed Under (Book, JOON) by jmirror on 21-0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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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지났습니다.

제가 책을 보다가 코잔등이 시큼해진 적이 모리를 만나기전에 두번있었습니다. 나의 라임오랜지 나무의 제제를 만났을 때, 어린왕자를 만났을 때. 두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일 입니다. 전 남들보다 좀 늦나봅니다. 다들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만났음직한 제제와 어린왕자를 전 대햑교 때 만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종일 들고 다니면서, ‘이 책 보세요? 저 몇년전에 봤는데’ 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모리는 저에게 눈물을 선물한 책속의 세번째 주인공입니다.

마지막 몇장 남지 않은 책장을 넘기면서 이렇게 아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으면서 빨리 가서 블로그에 이 느낌을 적어 올리자 생각했는데, 30분도 안되서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글제주가 없어서, 멋있게 글을 잘 쓰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을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리게 제게 준 몇마디 이야기를 옮겨 적는 것으로 저의 짦은 글 실력을 덥어보려고 합니다.

그녀는 양팔을 엑스 자로 가슴에 모으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립턴차 광고에서 모델이 수영장에서 물 속으로 뒤로 빠지는 것처럼 움찔하지 않고 뒤로 자연스럽게 넘어진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바닥에 “꽝!” 하고 자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닦에 “꽝!” 하고 부딪치려는 순간, 짝이 그녀의 머리와 어깨를 위로 확 잡아일으킨다.

모리 선생님은 그 여학생을 보면서 말한다.

“봤지요, 이 학생은 눈을 감았어요. 그게 여러분과 다른 점이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때, 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믿게 만드려면, 여러분 역시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을 때조차도 말입니다. 여러분이 뒤로 넘어지고 있을 때에도….”
p86

”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우리가 가졌던 사랑의 감정을 기억 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진짜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고 죽을 수 있네. 자네가 가꾼 모든 사랑이 거기 그 안에 그대로 있고, 모든 기억이 여전히 거기 고스란히 남아 있네. 자네는 계속 살아있을 수 있어. 자네가 여기 있는 동안 만지고 보듬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네.”
p221

“내 무덤에 찾아올 거지? 그리고 나한테 자네가 가진 문제를 털어놓고 말할 거지?”
“제가 가진 문제요?”
“그래.”
“그럼 선생님이 대답해주실 거에요?”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지금 같지는 않을 거에요.”
“아, 대화…”
선생님은 눈을 감고 미소짓는다.

“내 말 잘 듣게. 내가 죽은 다음에는 자네가 말하라구. 그럼 내가 들을 테니.”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