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사람과 잘 듣는 사람

어제 podcast를 듣다가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있다. DJ는 참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말도 잘하셨다. 반면에 YS는 말도 어눌하고 표현도 함부로하고 딱히 논리적이지도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YS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그에 비해서 DJ는 그만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DJ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면, DJ는 자기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도 논리적으로 지적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뛰어 넘는 부분도 다 이야기 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아무리 뛰어나도 저 양반보다는 하수로구나’하고 인정하게 되고, 똑똑한 사람일 수록 DJ 옆에 있는 것이 그렇게 신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고 한다. 반면에 YS는 말은 잘 못하지만 참 잘들어주는 사람이어서, YS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그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남들에게 이야기도 해주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YS가 나를 인정해주는 구나 하고 생각이 들게 되고 YS 옆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DJ와 YS 중 누가 대한민국 발전에 공헌을 한 대통령이냐로 묻는다면 서슴 없이 나는 DJ라고 답을 할 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개인의 업적 뿐만 아니라 그 사람 때문에 정치에 입문하고 국정운영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을 모두 다 해서 대한민국에 발전에 영향을 준 인물이 누구냐 묻는 다면 좀 이상하지만 YS라고 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실 지금 정치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 DJ 때문에 정치에 들어오신 분들 보다 YS 때문에 정치에 들어오신 분들이 훨신 많지 않은가? 노무현 대통령만 해도 YS가 입문시킨 정치인 아니던가?

사실 DJ와 YS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건 아니다. 사람의 힘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있다는 참 많이 들었지만 자주 잊고 사는 큰 진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싶었다.

말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그 주장을 어떤식으로 관철 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람의 마음을 살 수는 없다. 잘 듣는 사람은 언뜻 보기에는 능력이 없어보일지 몰라도 그 사람의 영향력은 엄청날 수 있다. 말을 줄이고 귀를 열자. 참 여러번 다짐해도 어려운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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