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과 신뢰

어제 KIA와 한화의 경기는 KIA 입장에서 무척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는 후반기 도약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0:2 로 지고 있다가 역전을 하여 3:2 .. 9회 한인닝만 잘 마무리 하면 승리로 가지고 갈 수 있는 게임이었죠. KIA는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서 무척 고민이 많은 시즌입니다. 앤서니의 마무리 전환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SK와 거포 김상현을 내주는 과감한 트래이드로 송은범을 영입하였습니다. 앤서니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기아는 송은범을 마무리 투수로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죠. 아직 송은범의 구위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구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실전 투입을 통해 얻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 듯합니다. 그래서 3:2 한점차 승부 9회 기아는 송은범을 올렸습니다. 결론은 블로운…

참 여려운 대목입니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전을 투입해서 경험을 해봐야 하고, 실전에서 실패는 큰 아픔을 가지고 오고.

직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능숙한 선임이 모든일을 처리한다면 당장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적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해 이야기 일테고 후임을 키워 놓지 않는 다면 그 선임은 결코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임 입장에서 아직 못미더운 후임에 실전을 맡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칫 후임의 미숙함이 실패를 불러올 수도 있고 그 실패가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실전 투입을 하지 않고 후임의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은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후배 양성의 어려움이 이런 점이지요. 하지만 훌륭한 선배라면, 훌륭한 매니저라면, 훌륭한 상급자라면 후배 양성을 위해서 한두번의 실패도 감싸 안아주고 믿고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는 후배가 끝내 만족스러운 수준에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후배를 잘 지도해주는 일도 필요하겠지만 정말 어려운 점은 그런 후배를 믿고 맡겨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은범의 어제의 실패는 정말 아쉽지만 그 믿음에 조만간 보답해 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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