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택시 기사님들 좀 불친절 하시죠?

“우리나라 택시 기사들은 너무 불친절해. 일본에서 택시 타봤어? 일본이라 달라 정말 친절해. 우리나라 택시 기사들은 기본이 안되있어.”

이런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전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 택시 요금보다는 여전히 많이 저렴하지만 충분히 친절한 모범택시를 타시지 그러세요. 차도 일본 택시보다 크고 좋고 난폭 운전 별로 안하시고 대체로 모두 친절하세요. 부담스러운 과잉 친절은 아니지만 대체로 충분히 친절하세요. 요금도 대략 30%정도 더 비싼데 일본 택시에 비하면 무척싸요’ (물론 운 없으면 영 꽝인 모범택시를 탈 수도 있으나 확률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전 이 상황에서 잘못은 택시 기사님이 아닌 비용대비 기대 수준이 너무 높은 손님에게 있거나 정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는 기사님을 만나면 횡제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비용대비 과도한 서비스를 해 주셨으니까요.

어쨌든 택시 서비스에 불만족 하시는 분들은 모범택시 강력 추천입니다.

그런데, 택시 생각을 아침에 하다가 어느 일터에나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모범택시 기사님들은 왜 대체로 친절 하신 걸까요? 대략 30% 추가 요금이 그렇게 고마웠던 것일까요? 제가 생각 하기에는 비밀은 그 30%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수입을 기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범택시 기사님들은 손님을 대략 30% 적게 태우셔도 됩니다. 사실 난폭운전을 해서 10%나 더 빨리 갈까요? 그 미만이겠죠? 그럼 난폭운전 안해도 됩니다. 그리고도 좀 여유가 있어요. 그러니 좀 얼굴도 표정도 여유있고 마음도 여유가 생기고. 막치열하게 손님 경쟁 안 해도 되거든요.

약간 비약이 있지만 정리하면, 30% 여유가 좋은 품질을 만들어 낸 것이죠.

우리들 직장에서 높은 분들은 우리 표정에 여유가 보이면 불안해 하십니다. 그리고, 여유를 뺏어 가시지요. 긴장감이 떨어진다 어쩐다 하시면서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라고 하십니다. 좋습니다. 단 이런건 기대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창조적인 결과물, 번뜩이는 아이디어, 꼼꼼하고 스마트한 보고서. 물론 그런 결과물을 내오는 친구들 간혹 있습니다. 뭐, 열악한 환경에서도 굉장히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우린 이걸 행운이라고 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