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하는 방법

Filed Under (JOON) by jmirror on 09-09-2009 | 1,153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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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공부하다가 지겨우면 TV 앞에 벌러덩 누워서 TV를 봤습니다. 자세는 벌러덩 누워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모릅니다. ‘이런 모습을 엄마가 보면 뭐라고 할까?’, ‘공부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TV는 재미있지?’, ‘아이씨.. 숙제해야 하는데..’ 등등의 생각이 머리를 꽉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공부는 하기 싫고, 잠깐 쉬고 싶은 걸요. 한 10-20분 TV를 보다가 속으로 다짐합니다. ‘딱 10분만 더 보고 들어가자.’  그러고는 시계를 거의 1-2분에 한번 씩 보고 있습니다. ‘아이씨.. 3분 남았다.’

그 순간 엄마가 나타나십니다. ‘허거덕’ 엄마의 눈빛이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다는 눈빛입니다. 그리고는 한마디 하십니다. ‘너 공부 안하니?, 그렇게 TV 보고 있어도되?’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저는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막 미칠지경이죠. 그리고 공부고 뭐고 하기 싫어집니다.

모두들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TV 앞에 누워있는 아들 역할을 해보셨을 수도 있고, 그 아들을 열불나게 만드는 엄마 아빠의 역할을 해보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엄마가 저에게 ‘공부하다가 힘들어서 잠시 TV 보는구나? 지금 보는 프로그램 다 보고.. 간식 먹고 들어가서 공부 하던거 마무리 해야지.’ 라고 했더라면.. (1) 열불이 나진 않았을 것이고 (2) 자기 마음을 알아준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3)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의 반응은.. (1) 괜찮아.. 다 쉬었어.. 간식 줘.. 들어가서 먹으면서 공부할께.. 혹은 (2) 엄마 고마워.. 그럼 딱 이것만 보고 열심히 공부할께.. 일 확률이 90% 이상일 것입니다.

이건..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간의 관계, 직장 상사와 직원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앞서서, 상대방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2) 원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상대방은

(1) 열불이 안날 것이고
(2) 고마움을 느낄 것이고
(3) 행동에 옮길 것입니다.

이게 모든 소통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의 소통 방법을 보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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