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
Feb 18
나를 이동시키면서 고정된 적을 조준하는 일은 어려웠고 나를 고정시키고 이동하는 적을 조준하기도 어려웠다. 나를 이동시키면서 이동하는 적을 조준하기는 더욱 어려웠으나, 모든 유효한 조준은 이동과 이동 사이에서만 이루어졌다. 내가 적을 조준하는 자리는 적이 나를 조준하는 표적이었다. -칼의 노래 p244
우리는 이동하는 적을 조준하라고 하면 적이 이동을 하는데 어떻게 정확하게 조준을 할 수 있냐고 투털거리곤 한다. 또, 조준 하라고 하고 이동하면 주준 하는데 흔들린다고 얌전하게 갈 수 없나고 손가락 질을 한다.
지휘 계통이 마비되면 통제되지 않는 적의 함대는 초장부터 난전으로 돌입했다. 그때, 적들은 집중도 없었고 분산도 없었다. 계통 없는 적들은 한 척씩 마구 쑤시고 앞으로 나왔다. 적이 계통을 잃었을 때 나는 계통을 집중시켰다. 계통 없는 적을 한척씩 온전히 잡아나갈 때, 싸움은 기나긴 여름날의 농사일처럼 지루하고 힘겨웠다. -칼의 노래 p245
어떤 사람은 집중을 이야기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분산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건 집중이든 분산이든 계통이 마비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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