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와 조조의 차이

지난번 동탁과 여포 이야기 이후 삼국지 시리즈 2탄입니다. ^^; (사실 요즘 삼국지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원소라는 사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훌륭한 집안 배경에, 이런 저런 조건을 다 갖춘 사람입니다. 엄청난 자부심이 있었고, 사람들도 그 후광 덕분인지 수하의 사람들도 꽤 있었고, 대군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공손찬을 무너트린 인물이 원소이지요.

결국 이 친구는 조조에게 관도, 창전대전에서 패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을 지켜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삼국지 같은 역사 소설을 읽고 있으면 이기는 친구들은 참모들이 훌륭한 계책을 이야기 하고 이를 따를고 결국 이깁니다. 반면, 지는 친구들은 참모들이 좋은 전략을 내도 결국 듣지 않고 지고 말지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전에 들었던 생각은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들을 귀를 가진 사람이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들을 귀’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듣고 안듣고 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기는 친구들도 어떨 때는 주변 사람의 말을 뿌리치고 이기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주변의 말에 휘둘려 지기도 합니다.

그럼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오늘 관도 대전을 치루는 조조와 원소를 보면서 본 그 차이는 다음 3가지 였습니다.

1. 사람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귀기울여 꼭 들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 이야기는 한번 걸러서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고 있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일지는 모르지만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 생각에 맞는 이야기만 듣게 되고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 것으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을 테지요.

2. 어떤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결국 자신일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내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어 보입니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와 사안에 대한 본인의 깊은 고민은 다른 차원의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원리를 파악하고 어떻게 매니지 하느냐는 그 방식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문제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3. 자만과 겸손은 큰 차이를 낸다.

마지막은 다시 겸손 입니다. 스스로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내린 결론이 있더라도 내가 믿는 사람이 하는 충언은 겸손한 자세로 다시 되집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내 생각의 점검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나와 다른 의견이 아니라 내 생각의 발전을 위한 검토 입니다.

각각의 케이스를 삼국지에서 가지고 와서 적용을 시키면 더 멋진 글이 될 것 같지만, 제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읽으면서 메모를 해두었던 부분만 정리 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보충해서 그 케이스들을 넣어보겠습니다.

3 Comments

  1. laziel

    사람을 잘 봐야 한다는 데에 크게 공감합니다. 공근과 공명은 적벽에서 화계를 쓰기로 의기투합하여 큰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 만약 이것이 둘 다 잘못된 결단이었다면 그 실패 역시 더욱 컸겠지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사람만이 옳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망가지는 거 순식간이더라구요.

  2. jmirror

    학주니/ 그러게 말입니다. 그만큼의 그릇이었겠지요.
    laziel/ 그런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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