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나오는 영웅들 중에서 가장 멍청한 양반 중 한명으로 묘사되는 사람이 동탁입니다. 그런데 이 동탁이 여포라는 친구를 싸우다 만나서 다른 진영에 있는 이 친구를 스카웃 했습니다. 그리고 한 때나마 세상을 지배하지요.

길고 난다는 친구들도 동탁 + 여포 진영에는 감히 맞서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뭐.. 물론 그 유명한 초선의 활약으로 여포가 동탁을 죽이고 이들의 인연은 마무리 되지만, 만약 초선이 없었다면 이 두 친구들이 상당 기간 패권을 장악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궁금한 점은 동탁이라는 멍청한 친구가 어떻게 여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느냐 입니다.

여포는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비나 관우도 어떻게 못해보는 엄청난 사람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또, 소설에서 묘사되기는 의리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으나, 사실 초선이 빛이 나는 건 그만큼 띄어내기 힘든 동탁과 여포를 띄어놨다는 점이니 그만큼 동탁에게는 나름 신의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뭐.. 여포가 조조나 유비, 손권의 아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동탁 밑에 있어노니 결국 신의도 없고 명분도 없는 사람이 되었버리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친구를 동탁은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이렇습니다. 앞에서 한번 이야기한 허영심과 야심중 에서 여포는 허영심이 강한 친구였던 만큼 허영심을 충분하게 채워 주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친구에게 대의명분이니 무언가를 이루려는 뜻이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죠. 뭐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가 안되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여포에게는 허영심 80%에 야심 20%를 채워 주는 사람보다는 허영심 90%를 채워주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경우들은 너무 많이 이야기들 하니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중요한건 상대방의 허영심과 야심의 크기에 맞추어 리더는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 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리더들은 자신을 기준으로 자신이 허영심이 강하면 상대방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야심이 강하면 상대방도 그렇다고 오해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운 사람들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어떤 일이든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이 크면 클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허영심이 강한 사람과 야심이 강한 사람 모두 필요할 것입니다. 허영심이 강하다고 모두 필요 없는 사람은 아닐 것이며, 야심이 강하다고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허영심과 야심은 그 합의 크기와 균형이 중요하지 그 어느 하나가 절대 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많이들 고고한 리더쉽을 이야기 합니다. 비전과 명분, 사람에대한 관심.. 하지만 때로는 돈, 사람들의 시선, 입에 발린 칭찬 이런 좀 없어보이지만 힘이 있는 수단이 훌륭한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도 성립하는건 너무 명확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