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해태와 현재 삼성 타자들의 차이는 공을 피하느냐, 맞고서라도 나가느냐, 바로 그거야”

해태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두팀의 감독을 역임하고 지금은 삼성구단주로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최고의 명장 김응용 당시 삼성 감독이 2004년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한 말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해태의 한국시리즈 9승과 호화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의 중요한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002년 김응용 감독 부임후 숙원의 우승을 이루어 냈으며, 해태의 아이콘 선동렬 감독이 삼성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05년 2006년 연속 우승을 일구었습니다. 그리고 기아로 인수된 타이거즈는 매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요.)

사실 140km를 넘나드는 야구공이 몸쪽으로 날아오면 피하게 되는게 사람의 본능 일 것입니다. 생존 본능이겠죠. 혹 볼을 잘못 맞아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개인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입니까?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이 시속 100km를 채 못던지니 140km면 어마 어마 한 속도 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볼을 맞아서라도 출루를 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진념이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당시 해태 선수들은 운동장에 들어선 순간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승이라는 마약을 맞아 본 사람 만이 할 수 있는 일일까요? 물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와 다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팀이 무엇인가 엄청난 일을 이루어 낼 때는 이런 것들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개인기도, 뛰어난 지략도 연봉을 높이 받는데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을 내는데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팀 구성원 모두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팀 그러한 팀에서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은 뭔가를 이루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마음을 것입니다. 그러한 팀을 만나는 것, 그런 우연을 바라는 것은 저가 너무 요행을 바라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팀을 그러한 팀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할텐데, 그러한 힘 아직 저에게는 부족하기에 더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