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al evangelist

April 27, 2007 – 1:16 am / 1,437 views

이번 Web2Expo를 다녀오는 길에 겸사 겸사 본사에 계신 분들을 몇분 뵙고 왔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분은 YDN(Yahoo! Developer Network) 팀에 계시는 Jason Levitt이라는 분입니다. 만나 뵜을때 감기가 걸리셔서 악수도 못해보고 왔는데요.. (감기 옮는다고 악수를 못한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돌아와서 이분 나이가 얼마나 됬는지 알고 싶어서 이곳 저곳을 찾아봤습니다. 나이가 꽤 들어 보이셨거든요. 흠 그런데, 우리나라와 달리 이분의 경력을 소개하거나 이분의 책을 소개한 어느 페이지에서도, 흠.. 이분을 소개하는 신문기사에서도 이분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주지 않더군요. ㅡ,.ㅡ (반면 우리나라는 조금만 유명하면 너무 친절하게 나이를 알려주는데 말입니다. 우리 친절한 인물검색에서도 찾아 볼 수 있고.. 인물검색에 나오지 않더라도. 신문기사 옆에는 반드시 사람이름(나이) 이렇게 표기 하고 있으니까요 ㅋㅋ)

어쟀든, 제가 그렇게 인상적이 었던 부분이 무었이었는지 아십니까? 물론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것도 정말 인상적이 었지만 정말 인상적이 었던 것은 다름 아닌 그분 Business Card에 적혀있는 직함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직함을 가지고 계신 분은 처음 뵜는데요. Technical evangelist 였습니다. 명함을 받아서 보고는 ‘이게 뭐지.. Technical Evangelist.. 이런 직함도 있어. 우아.. 멋있는데.. 진짜 멋있는데..’ 였습니다. 사실 미국이라고 해도 명함에는 소속된 팀명, 그리고 직급, 뭐 이런게 적혀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분은 직함이 ‘기술전도사’ 시더군요. 작넌에 제가 올린 포스트 중에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는 왜 프로그래밍 경력이 10년 미만일까?‘라는 글이 있는데요. 그때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이 처해 있는 상황들을 답글로 주셨던 내용들이 생각나면서, 나이를 지긋이 먹어서까지 명함에 Technical evangelist라고 명시하고 열정적으로 활동 하고 계시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만약 그분이 한국에 계셨다면 어떤 직함을 가지고 계셨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술이사’, ‘개발 부장’, ‘개발3팀장’ 아니면 ‘프리랜서 개발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남들에게 알리는 일을 한다는 것.. 또, 그런 일을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거.. 정말 멋있는일 아닌가요? 회사에서 능력있는 사람을 어떻게 부려먹을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회사를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겠지만)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회사에서 스폰을 해주고 공식적으로 기술 전도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 멋있다는 말밖에 다른 표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멋있다는 표현을 이 글에서 너무 많이써서.. 다른 표현을 찾아봤는데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개발자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도 많은 프로그래머들로 부터 신망을 받는 Technical evangelist가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그분들이 소속 되어있는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넘치는 열정으로 기술전도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마련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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