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와서
February 3, 2007 – 2:50 am / 2,024 views네이버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오신 분들은 올블로그에서 자주 뵙던 아이디의 분들이 꽤 계셨구요.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꽤 되셔서 처음 듣는 아이디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제가 네이버는 너무 안보나 봅니다. ㅡ,.ㅡ
첫 느낌은 예상을 깨지 않고 무척 formal하다는 느낌. 발표자료도 무척 많이 준비 해 오셨고, 저녁 식사도 신경써서 준비 하시고, 떠나는 우리들의 손에 쥐여준 선물도 푸짐했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넘쳐 보인다기 보다는, 인터넷 기업도 대기업 냄새가 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Season 2 소개 시간에 들었던 느낌도 준비하는 것 하나하나가 정말 꼼꼼하게 준비를 했고, 많은 사람들,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투입이 되서 치밀하게 준비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어느 하나 새로운 것이 없었으며, 눈길을 확끄는 재미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남들이 한 것들을 조금 더 잘, 조금 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람TM님이 줄기차게 이야기 했던, 네이버 블로그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일반인(기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저작도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구나 하는 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누구나 편하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을 위해서, 왜, 라는 부분에 의문이 갈 뿐입니다.
행사 분위기 때문에 절대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RSS를 Full text로 내 보낼 것인지 요약글로 내보낼 것인지는 유저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그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얼마나 대단한 기술과 검토가 필요하길래 아직도 요약글 만 제공 할 수 있게 해 놓았는지, 또, 자신의 글을 어떤 형태로 퍼가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글을 쓴 사람이 해 주게 하였다고 하지만 굳이 왜 전체글 퍼가기가 Default인지. (그렇게 default 외에 바꾸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어떻게 퍼가게 되는지도 신경을 못쓰는 사람들에게 굳이 default를 전체글 퍼가기로 해놓았는지) 그리고, 블로거를 이렇게 모아서 의견을 듣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왜 블로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논쟁에는 참여하지 않는지..이런 질문들은 속시원하게 물어볼 수 있는 자리는 절대 아니였습니다. (그런 것 같아서 메일로 그러면 안간다고 이야기도 했었는데 ㅡ,.ㅡ 아니라고 했으면서 흠…)
시즌2를 통해서 올블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좋지 않은 글들이 올라 오는 것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이람 TM님은 이야기 하였지만, 주요 핵심 쟁점은 시즌2 에피소드 1,2,3,4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 할 것이다는 늬양스의 답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올블에는 네이버에 대한 좋은 이야기 보다 그렇지 않은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팀이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를 잘못했다고 하고, 그게 사실이면, 어쨌든 A를 고칠 것이고, B도 C도 D도 고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웹표준을 지켜야 한다고 미치도록 주장하면, 그 주장이 맞는지 틀린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여론도 한번 살피고 그리고 판단을 해서 웹표준을 지킬 수는 있을지 몰라도, 웹표준의 철학을 보고, 웹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남들보다 앞서 웹표준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회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는 MS 70%를 넘기는 거대 포탈이 되었으며, 조선일보의 매출을 뛰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 만큼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걸 누가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그런 일들을 하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돈을 벌어가는 사회가 ,안타깝지만, 우리 대한민국 사회일지도 모릅니다. 네이버는 그런 기업 중에 하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나 과연 이런 바램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네이버를 넘는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갖게 되는 군요.
오늘 느낀 네이버는 Apple이나 Google은 아닙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MS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앞으로도 네이버가 계속 그럴 것이다는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apple, google, MS 같은 기업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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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Responses to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와서”
올블로그 유저들과 네이버 블로거가 대립하게 된 계기가 제가 알기로는 저작권과 펌질때문이더군요. 스크랩 방지 기능을 만들고 저작권에 대한 공지를 철처하게 하면 점점 나아질 것 같습니다.
By 은외 on Feb 3, 2007
은외/전 올블로그 유저와 네이버 블로거가 대립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작권 관련해서 이슈가 있긴 했지만.. 올블로그 유저와 네이버 블로거가 대립을 하고 있다기 보다는 올블로그에 publish하는 일부 블로거가 네이버의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으로 쓰는 글들이 있을 뿐이겠지요. 반대로 네이버를 칭찬하시는 글들도 꽤 많습니다. 제 블로그만 해도 네이버를 칭찬하는 글이 더 많은걸요?
By Joon on Feb 3, 2007
뒤쪽에 계셨는데 인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By miriya on Feb 3, 2007
Miriya/그러게요 ㅡ,.ㅡ 다음에 또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겠죠.. 그때는 제가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
By Joon on Feb 3, 2007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들중 몇몇 분들이 서비스형 블로거들보다 뭐 우월하다! 라는 의식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올블로그에서 간혹 그런 분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게 또 이슈화 되기도 하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던데, 이러한 맥락에서 네이버 블로거와 올블로그간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가끔 있는 일이지만…
By 에르논 on Feb 3, 2007
트랙백을 걸 수 없어서 수동트랙백 걸어봅니다.
http://www.migojarad.com/entry/naver-blogger-meeting-summary
By 미고자라드 on Feb 3, 2007
에르논/ 만약 설치형 블로거 중에 본인들이 서비스형 블로거 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ㅡ,.ㅡ 대략 난감입니다. 뭐 우월할 일이 뭐가 있길래. 좀 어려운 서비스 사용하면 우월한건가요? 좋은 글을 얼마나 올려주느냐의 문제이지 그게 설치형인지 서비스형인지 그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미고자라드/ 우선 감사 ^^; 트랙백 주소가 위에 노란 박스 속에 수많은 영어들과 함께 있어서 ㅡ,.ㅡ 잘 안보이는 군요. 고치겠습니다. 트랙백 주신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By Joon on Feb 3, 2007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을까..
이 말 좋네요. 언젠가 다음에 한번 인용해도 될까요? ^^
제가 하고 싶은 일이 그런거고, 우리팀원들이 하고 싶은 일이 바로 그런겁니다. 웹표준이 되었던, 새로운 개념이 되었던 규모가 커지면 쉽사리 할 수도 없고 진행된다 한들 잘 눈에 안띄는게 사실입니다.
구글의 신기한 서비스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lab안에서만 존재하고 있음을, 최근에는 만들기보다는 인수해버리는 일이 더 많음도 상기해주셨으면 합니다. 덩치가 크면 아무래도 둔해지는게 맞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구글은 괜찮아 보이는 걸 인수함으로써 극복하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NHN은 구글과 견줄만한 규모가 안됩니다.
어쨌든, 아직은 부족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원하는 “재밌는 작업”들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노력하시겠지만 팀 성격상 우리팀의 작업이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우선 밀린 일부터 끝내고요. T^T
좀 더 기다려주세요. OTL
By 행복한고니 on Feb 3, 2007
블로거간담회의 성과지표는 아마도 참석후기 글의 수와 댓글수, 그리고 조회수 일 것 같습니다.
By dobiho on Feb 3, 2007
행복한고니/ 기대 많이 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Dobiho/ ^^ 그러게요..
By Joon on Feb 3, 2007
그냥 질문 하시지 그러셨어요… ^^
간담회 간다고 말씀하실때는 무지하게 부러웠는데 여러 후기글들을 읽어보고 준님글을 맨 마지막으로 읽고 난 지금은 그런 마음이 많이 사라지는군요 ^^
네 맞아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없으면 “장사치”죠 그게 규모와 상관이 있을까요? ^^
By 류근우 on Feb 5, 2007
류근우/ 그래도 마우스를 보면 부러울텐데요 ^^
By Joon on Feb 5, 2007
좋은 후기 잘봤습니다.
요즘 네이버 검색을 보며 네이버는 웹검색을 포기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웹검색은 이제 웹검색이 아니라 이슈 검색인듯 하더군요. 네이버의 아주 정확한 시장 판단일듯 합니다. 우연이든 아니든요 ^^
하지만 씁쓸하더군요… 한국에서 블로그글이나 UCC/UGC가 아니면 웹 한켠의 의미있는 네트워크의 한점들은 또 세상에 나올길이 막히는구나 싶어서요.
웹2.0 이라…
RSS를 robots.txt로 막는건 또 뭡니까 ^^
자 제 앞길이 멉니다.
건승하시구요.
By halfmoon on Feb 6, 2007
Halfmoon/ 좋은 후기라고 해주시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사실 이 글을 올려놓고 내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에 대한 반성이 많이 됬습니다. 사실 네이버는 무척이나 잘 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반응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것 저것 토를 달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힘을 잘 써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주제 넘는 이야기를 했다고 변명하고 싶네요.
변변치 않은 글 읽어주시고, 좋은 담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y Joon on Feb 6,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