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오신 분들은 올블로그에서 자주 뵙던 아이디의 분들이 꽤 계셨구요.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꽤 되셔서 처음 듣는 아이디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제가 네이버는 너무 안보나 봅니다. ㅡ,.ㅡ

첫 느낌은 예상을 깨지 않고 무척 formal하다는 느낌. 발표자료도 무척 많이 준비 해 오셨고, 저녁 식사도 신경써서 준비 하시고, 떠나는 우리들의 손에 쥐여준 선물도 푸짐했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넘쳐 보인다기 보다는, 인터넷 기업도 대기업 냄새가 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Season 2 소개 시간에 들었던 느낌도 준비하는 것 하나하나가 정말 꼼꼼하게 준비를 했고, 많은 사람들,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투입이 되서 치밀하게 준비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어느 하나 새로운 것이 없었으며, 눈길을 확끄는 재미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남들이 한 것들을 조금 더 잘, 조금 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람TM님이 줄기차게 이야기 했던, 네이버 블로그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일반인(기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저작도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구나 하는 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누구나 편하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을 위해서, 왜, 라는 부분에 의문이 갈 뿐입니다.

행사 분위기 때문에 절대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RSS를 Full text로 내 보낼 것인지 요약글로 내보낼 것인지는 유저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그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얼마나 대단한 기술과 검토가 필요하길래 아직도 요약글 만 제공 할 수 있게 해 놓았는지, 또, 자신의 글을 어떤 형태로 퍼가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글을 쓴 사람이 해 주게 하였다고 하지만 굳이 왜 전체글 퍼가기가 Default인지. (그렇게 default 외에 바꾸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어떻게 퍼가게 되는지도 신경을 못쓰는 사람들에게 굳이 default를 전체글 퍼가기로 해놓았는지) 그리고, 블로거를 이렇게 모아서 의견을 듣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왜 블로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논쟁에는 참여하지 않는지..이런 질문들은 속시원하게 물어볼 수 있는 자리는 절대 아니였습니다. (그런 것 같아서 메일로 그러면 안간다고 이야기도 했었는데 ㅡ,.ㅡ 아니라고 했으면서 흠…)

시즌2를 통해서 올블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좋지 않은 글들이 올라 오는 것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이람 TM님은 이야기 하였지만, 주요 핵심 쟁점은 시즌2 에피소드 1,2,3,4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 할 것이다는 늬양스의 답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올블에는 네이버에 대한 좋은 이야기 보다 그렇지 않은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팀이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를 잘못했다고 하고, 그게 사실이면, 어쨌든 A를 고칠 것이고, B도 C도 D도 고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웹표준을 지켜야 한다고 미치도록 주장하면, 그 주장이 맞는지 틀린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여론도 한번 살피고 그리고 판단을 해서 웹표준을 지킬 수는 있을지 몰라도, 웹표준의 철학을 보고, 웹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남들보다 앞서 웹표준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회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는 MS 70%를 넘기는 거대 포탈이 되었으며, 조선일보의 매출을 뛰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 만큼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걸 누가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그런 일들을 하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돈을 벌어가는 사회가 ,안타깝지만, 우리 대한민국 사회일지도 모릅니다. 네이버는 그런 기업 중에 하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나 과연 이런 바램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네이버를 넘는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갖게 되는 군요.

오늘 느낀 네이버는 Apple이나 Google은 아닙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MS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앞으로도 네이버가 계속 그럴 것이다는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apple, google, MS 같은 기업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