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s to the crazy ones
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블로깅을 하지 않을까?
이 사회의 많은 직업 중에서 글을 쓰고, 출판(사람들에게 공개 함)해서 평가를 받는 직종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소설을 쓰고, 시를 쓰고, 시나리오를 쓰고, 수필을 쓰는 소위 작가 분들이 계실 테구요.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에 기사라는 이름으로 세상 일을 전달해 주고 여론을 형성해 주시는 기자 분들이 계시구요. 또, 기업에 대한 사업 내용을 분석하고, 재무 상황을 분석하여 투자자들을 도와 주는 애널리스트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들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고, 돈의 흐름을 움직이는 분들입니다. 이 세 직군을 직접적으로 비교 하는 일은 터무니 없는 일임은 분명하고, 또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쓰고 계시는 분들이고, 글로써 평가 받는 분들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점은 작가 분들 중에서는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고, 기자 분들 중에서는 꽤 많은 블로거 들이 계시는데, 유독 애널리스트 분들 중에서 블로깅을 활발 하게 하시는 분을 아직 저는 뵙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모든 블로그를 가서 보진 않았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아직은 뵙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애널리스트 분들도 (물론 다루는 정도가 민간한 부분도 있겠지만, 사실 기자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깅을 통해서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담지 못한 부분들, 또 애널리스트 리포트롤 언급하기에는 사안이 너무 주관적이거나,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또, 이미 출판된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버전업 되는 부분들을 블로그라는 툴을 활용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직 그러시는 분은 없는 것 같네요. (적어도 인터넷 인더스트리를 커리버리지로 하시는 분들은 충분한 동인이 있을 듯 한데요.)
2007년에는 애널리스트 일을 하시는 분 중에서도 ‘그만’님이나 ‘떡이떡이’님, 이정환 기자님, 최진순 기자님 같은 멋진 블로거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혹시, 애널리스트가 블로깅을 할 수 없는 이유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ㅡ,.ㅡ)
| Print article | This entry was posted by jmirror on January 8, 2007 at 1:02 pm, and is filed under Business, Doing Digital.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post through RSS 2.0. You can leave a response or trackback from your own site. |
about 3 years ago
조만간 슬슬 한국에서도 생겨나지 않을까 싶어요. 더불어서 VC에서도 좋은 블로깅을 할 수 있다면 참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토스에서는 이미 블로그를 하고 있더라고요. (http://altos.typepad.com – 피드백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참 좋은 내용! )
^^ 슬슬 이런 것들에 대한 장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하면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헤헷 저는 그래서 늘 블로깅을 권하고 다니고 있긴 합니다.
about 3 years ago
벤처 캐피털들의 블로깅은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의도를 널리 알려 물주를 모색하고 투자 대상자를 설득하는데 용이하는 등 여러 장점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의 블로깅은 얻어지는 편익보다 그 리스크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루는 정보의 민감성도 다른 직종 종사자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곡해될 경우 책임져야 할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블로깅을 하더라도 익명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새로운 기술 습득이 빠른 20대 중, 후반의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근무시간이 살인적이고 업무 강도도 높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애널리스트 개인의 브랜드 파워가 힘을 발휘할 가능성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도 평균연봉이 굉장히 높은 수준의 직종 종사자일수록 블로깅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블로깅 하는 법조계 종사자 분들은 간간히 보이지만 그 수가 굉장히 작고, 의약학계열 역시 비슷합니다. 금융권이라고 별 다를 건 없지요.
about 3 years ago
하늘이/ 저도 정말 빨리 한국에서도 그런 분들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Rationale/ Rationale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랑 상황이 많이 다른 듯 하여 부럽기도 합니다. Yahoo! Finance에보면 Financial Blogs라는 섹션을 두기도 하고, 속보가 중요한 증권의 특성상 출판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것보다 인터넷과 Blog, 그리고 RSS의 활용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이 아니더라도 회사 차원에서도 접근이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특성을 잘 살린 금융 정보회사를 하나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요?)
about 3 years ago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유일하게 증시 정보를 RSS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블로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분들은 조금 있습니다.
한화증권에서 키움증권으로 옮긴 홍춘욱 애널이 그 중 하나인데요, http://www.economists.pe.kr/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시고 업데이트나 관리도 꾸준히 합니다. 개인적으로 증권업계 출입할 때 꽤 자주 코멘트를 요청했던 분입니다. 금융연구원 출신이라 증시전망보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을 요할 때 애용(?)하는 취재원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좀 샜지만,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국내 증권사 애널들이 블로깅을 잘 안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바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이들이 증권사 애널이라는 직업에 환상을 갖고 있는데, 물론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만(특히 스타 애널의 경우) 주5일근무는 그림의 떡이고 토요일은 기본, 일요일에도 종종 나와서 일하는 애널들을 많이 봤습니다.
about 3 years ago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리포트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문제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경영학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RSS라면 일단 전체공개이니까요.
증권업에 속보가 중요한 건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HTS를 사용합니다. 개방성이나 범용접근성은 떨어지겠지만 실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HTS에서 띄워주는 정보가 RSS보다 더 빠르지 않을까요.
about 3 years ago
펄/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 주변에서 아는 애널리스트를 봐도 정말이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더군요..
Rationale/ 경영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겠지요. 다만, 애널리스트의 특성상 또,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라는 것의 특성상 개인차원이건 센터차원이건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적절한 시기에 기업 활동에 대한 커멘트를 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고서 출판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나라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경우에는 기업의 중요 사항이 발표된 이후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오픈 하였는데 NHN을 커버리지하는 어떤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관련해서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커멘트를 내 놓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이 판단하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업계에서는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 점이 참 아쉽습니다. 만약 애널리스트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리포트를 아주 빨리 쓰더라도, 출판까지는 적어도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니 이미 늦은 이야기가 되고 말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반면, 증권사 리서치센터 차원에서 리포트와 커멘트 내용에 자신 있다면 RSS등으로 바로 커멘트를 내보내고 투자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투자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 HTS를 통한 정보 제공에도 조금은 다른 생각입니다. 개인투자가라고 하더라도 HTS를 사용해서 직접투자를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계시고 잠재적 투자자들도 있다고 보았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또, 내가 A증권사에서 거래를 한다고 해서 B, C 증권사의 커멘트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닐 뿐만 아니라, 꼭 소속 증권사의 고객에게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브랜드를 쌓아가는데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애널리스트 경험도 없고, 그쪽 산업의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억측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지금까지의 생각은 실보다는 득이 많아 보입니다. (Rationale님의 좋은 커멘트 정말 감사드립니다.)
about 3 years ago
2번째 리플에서 Rationale님이 정확히 짚어 주셨네요. 애널리스트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보고서를 통해 공론화 하지 않은 개인적인 의견들을 올리다가 자칫 잘못하면 회사에서 짤리거나 기소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블로그를 통해 시장이나 회사에 대한 의견을 개인적으로 올릴 애널리스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의 모 수퍼스타 애널리스트는 모 국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이메일로 돌렸다가 이 이메일이 유출되어 결국 회사에서 짤렸습니다.
about 3 years ago
하느니삽/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올려 놓고 답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요.. 증권 리서치 자료의 경우에는 개인 차원이 아닌 회사 차원의 블로깅이 답인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회사 차원의 블로깅과 관련된 의견은 어떠신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about 3 years ago
증권사들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대비, 블로깅을 사용해서 리포트/퀵커멘트 등을 제공했을 때의 효용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리포트를 게시하는 것은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 리포트를 게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고, 정보를 RSS feed를 통해 보내는 것이 e-mail로 보내는 것(게다가 주요 고객에게는 직접 전화로 알려줍니다)에 비해 특별한 장점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리포트는 워드로 작성해서 PDF 파일로 변환한 후 곧바로 파일을 배포하기 때문에 출판시간으로 인한 지연은 전혀 없습니다.
about 3 years ago
하느니삽/ 답변이 늦었습니다.
1. 우선 홈페이지를 통해서 리포트를 게시하는 것과 RSS Feed를 통해서 리포트 및 퀵커멘트를 feeding 해주는 것과 차이는 왜 RSS가 유용한지에 대한 논쟁일 뿐일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차이를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히 관련한 생각을 해보면 ‘만약 제가 3개 증권사의 반도체 관련 리포트와 퀵커멘트를 보고 싶을때 기존 방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매일 3개 증권사 홈페이지를 가서 올라온 리포트 중에서 반도체 관련 리포트 찾아봐야겠지요. 아니면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해서 매일 확인하고 반도체 관련 리포트를 찾아봐야 하는 ㅡ,.ㅡ 물론 엄청난 고객이어서 증권사 영업사원이 전화로 준다면야 ㅋㅋ 문제 없겠죠. RSS feeding을 제공해 준다면 각 증권사의 반도체 관련 RSS 구독 신청을 해 놓으면 되겠지요.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건 기술의 문제라기 보다는 애널리스트가 얼마나 시기 적절하게 커멘트를 내느냐의 문제이겠지요. 그러나, 애널리스트가 시기 적절한 커멘트를 만드는 환경은 기술에서 동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같은 이야기로 출판시간의 지연은 없어도 고객들이 늦게 본다는 느낌이 드는건, 매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 하지 않기 때문이겠군요.
사실, 증권사에 있어보지 않은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정확한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다만 이런 글을 쓰게 된건 우선은 왜 없을까 하는 궁금증과 미국의 MarketWatch나 SeekingAlpha 같은 서비스를 보면서 정말 유용하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쨌든 Rationale님과 하느니삽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주셔서 제가 쓴 글 내용보다 비교할 수 없이 훨신 훌륭한 답글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about 3 years ago
개인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친구에게 간단하게 리서치를 해봤습니다만, 그녀의 답변은 “하는 사람들도 있는 걸로 안다, 애널리스트는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회사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중요하다. 애널리스트가 하는 말은 항상 사람들이 집중하고, 매체 등에서 인용이 된다. 그러니 블로그에서 사적인 견해를 기록하게 되거나 게다가 이 견해가 회사가 취하는 공식적인 입장과 다르게 되면 혼돈을 야기할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about 3 years ago
HanSang/고맙구려 조사도 다 해주고! ㅋ 그대의 두번째 답글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