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확히는 목요일밤 하늘이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로 시작하여 올블로그를 달구었던, 올블로그 VS TNF(C) 의 글들을 보면서, 또, 하늘이님이 사과 하는 글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골빈헤커님과 하늘이님이 이야기한 XML 표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내가 잘 모르는 까닭에 무엇이 맞고 틀린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가슴에 와 닳지도 않는다. 당시 하늘이님의 글을 처음 보면서 느꼈던 점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동업자 정신 뭐 이런 것들.. Web2.0 정신에 근간이 되는 철학 중에 하나인 사용자에 대한 신뢰.. 그리고 경쟁자 이전에 같이 시장을 키워 나가야 하는 동업자로서의 배려..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면서 테터툴즈와 올블로그는 경쟁 Product이 아니더라도 이올린과 올블로그는 경쟁 위치에 있겠다 싶어 한편 서로 날카로와 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 하면서도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런 것도 나에게 큰 생각의 꺼리는 아니었다. 그냥 스쳐가는 아쉬움 정도.. 그런데, 하늘이님과 골빈헤커님이 이야기한 ‘블로그에 글쓰기 무섭다’는 늬양스의 이야기는 이런 저런 생각의 꼬리를 물었다. 왜 유명 블로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거지? 블로그에 쓴 글은 사회적 책임이 있는 것인가?
정확히는 골빈헤커님과 하늘이님 모두 개인의 입장에 앞서 올블로그를 대표하는 경영자로써 올블로그와 또, 경쟁관계에 있는 TNC와 관련 있는 글을 썼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골빈헤커님과 하늘이님이 아마존닷컴의 문제점을 가지고 흥분해서 글을 썼거나, 삼성중공업의 문제점을 실랄하게 비판 했다면 어느 누구도 크게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분 모두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이지만, 올블로그 이야기를 한 것이 문제 였던 것 같다. 사실 (뭐 나야 두분처럼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명 블로거는 아니지만) 나도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우리 팀의 일이나, 업무 중에 감정이 상했던 다른 회사나 다른 팀의 문제를 내 블로그에 쓰게 된다면, 그 내용의 옳고 그름과 상관 없이 문제가 될 것이다. 더욱이, 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부서 혹은 회사의 담당자가 그 글을 보게 된다면 정말 일이 커지지 않겠는가?
유명 블로거든 그냥 일반 블로거든 공적인 이야기를 사적인 공간에 쓴다는 핑계를 대며, 공적인 일의 감정적을 드러내는 글은 자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닫힌 사적인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이니 말이다.
사실, 이 늦은 새벽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뭐, 배경 설명을 하려다가 딴 길로 무지 가버렸지만.. 진짜 글을 쓴 목적은 반성문 쯤을 쓰려고 글을 시작 했다.
위의 사건들을 보면서 나의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태도를 한번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몇달간은 (거의 일년간은) 내 블로그를 보는 분들이 정말 나를 실제로 알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 었다. 사실 Tattor Tools를 쓰던 시절에는 테터툴즈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끔 들어오시는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워드프레스로 바꾼 뒤에는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몇분 빼고는 전부다 내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물론 올블로그 덕분이기는 하지만) 레퍼러를 보다보니, 가끔 한두분 들어오는 구글이나 야후검색이 아니라 올블로그라는 곳에서 특정 글을 찾아서 백분이 훨씬 넘는 분들이 들어온 것이다. 아마.. ‘애널리스트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얼마나 될까?‘ 라는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래서 들어가보니, 내 글이 올블로그의 실시간 인기글에 올라가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관심있게 보고 공감 해주는 구나.. 이야 재미있는데 ^^;
그런고 신기한 일은, 그 이후로는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랑 좀 하면 1등한 글도 여럿되고 어제의 추천글로 올라간 글도 여럿 된다. :< )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부터는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클릭을 받을 수 있을까.. 글 제목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내용도 조금은 자극적으로 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쓰면 사람들이 광분하면서 클릭을 할까도 생각해 본적이 있다. 이런 웃긴 생각들을 내가 하고 있었다. 한심한 일이다. 중간에 반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고 올릴 때면 제목을 한번더 살펴 보게 되고, 올블로그에 가서 내 글이 실시간 인기글에 올라가나 어쩌나..F5 누르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차츰 내 개인사적인 일은 되로록 쓰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되도록 서평을 블로그에 올리곤 했으나.. 요즘에는 재미있게 읽은 책의 서평도 뭔가 남들이 봐서 클릭커블 (ㅋㅋ 이해 하실 수도 있지만 풀어서 설명하자면 '클릭 해봄직 한' 이런말 써도 되나 ㅡ,.ㅡ) 하지 않으면 안쓰게 됬다. 또, 영화를 보고도 블로그에 영화평을 올리는 것도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동시에 어떤 글을 쓸 때면, '이 글을 누군가 보고 있다.' 라는 의식을 하고 쓰기 시작 한 것 같다. 독자를 의식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진솔한 이야기를 쓰지 못한다면 문제임은 틀림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 블로그에 많은 구독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점은 변함 없다. 나와 같이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 하고, 뭔가 내가 문제라고 생각 하는 것을 이슈화 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지만 그 글들은 솔찍하고 진솔한 것들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도 많이하고, 자료 조사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될 것이다. 그런 중에 나오는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도 얻을 것이며, 좋은 정보도 제공해 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클릭커블한 글을 쓰기 위해서 이런 저런 고민 만을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부끄러운 일 인 것 같다. 난 애드센스로 때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없지 않는가? ㅋ
<밤 늦게 맥주 마시며 글을 썼더니.. 아주 횡설 수설인 것 같다. ㅡ,.ㅡ 기회되면 다시 맑은 정신에 정리를 좀 해 봐야겠다. >


남에게 인정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블로그 스피언지 뭔지에서 회자되는 내용이나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사 제목 클릭해서 낚였다는 기분을 개인 블로그에서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닌 블로그는 블로깅 하는 목적을 다시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