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과 匠人精神

May 30, 2005 – 10:58 pm / 557 views

요즘 ‘이병철 경영대전’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 근현대사를 또 하나의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다. 물론 저자는 이병철을 미화한 부분도 많고 최대한 이병철의 입장에서 글을 써서 객관적이지 못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잼있게 보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또 한가지 새삼스럽게 느끼는 점은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이끌어준 여러 원인 중 큰부분으로 지적되는 일본인의 장인 정신이 정말 대단 하구나 하는 것이다.

‘모리타의 이발사’ 에피소드나, ‘후구겐 식당의 주인’ 에피소드는 정말 일본인의 장인정신이 어떤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이들은 어찌 보면 아주 작은 것에서 자신의 새로운 우주를 찾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업을 이어서 이발을 하고 복어 요리를 함에도 ‘돈을 버는 이유’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맛있는 최고의 복요리를 대접’하는데도 식당을 하는 이유를 두고 사는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 이고 그 장인정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빵을 만들어도 평생을 정말 맛있는 찐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노력이 가업을 이어간다고 했을때, 별볼일 없어 보일지 모르는 찐빵에도 무언가 다른 노하우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곧 산업화 시대의 경쟁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쁘게 말하면 진득하게 무언가 열심히 하지 않고, 뭐가 좋다하면 쫙 몰리고 뭐가 좋다하면 다시 그쪽으로 몰리는 정말 약은 모습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하다. 특히 본인들이 보수적입네 하는 분들이(그렇다고 그들이 진정한 보수는 아닌 것 같지만) 많이들 그런 것 같다. 일본이 그래서 성공하고 우리나라는 그래서 안된다고.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러한 성품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류에 민감한 우리의 국민성이 가젯은 어느 누구 보다 빠르게 만드는 기업을 만들어 냈고, 오늘날 그래도 IT강국입네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의 장인정신이 산업화에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큰 힘을 발휘 했지만 앞으로 100년는 또 모르는 일이 아닐까 하는 성급한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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